본회퍼의 물음과 거룩한 상상력

ㅡ. 본회퍼의 물음과 거룩한 상상력 "그리스도는 어떻게 종교없는 자들의 주님이 되실수 있을까? 종교없는 그리스도인이 존재할까? 종교가 기독교가 입고 있는 옷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 옷도 각 시대마다 각기 달리 보여야 했다면, 종교없는 기독교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에 관하여 세속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종교없는 세속적인 그리스도인이 되는걸까? 만약 우리가 자신을 종교적으로 우대받는자들이라고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완전히 세상에 속한 자들이라고 이해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는 더는 종교의 대상이 아니고, 전혀 다른 존재이며, 진정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인데, 그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종교가 빠진 예배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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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대안

인간에게 있는 위대함에 대한 정식은 '운명에 대한 사랑'(amor fati)이다.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히, 자기의 현재 모습과 다른 무엇이 되길 원하지 않는 것이다. ㅡ. Nietzshe, Ecce Homo, II-10 니체의 대안은 급진적이고, 반종교적이다. 스스로에 대한 전적인 긍정이 수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실로 우리는 이상에 매여 현실을 살아내지 못하는 또다른 독선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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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2. 17:01

스탠리하우어워스, 불편함

스탠리 하우어워스, 그를 향한 나의 양가감정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애끊는 마음으로 폭풍공감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허망한 좌절을 느낀다. 이는 흔히 그를 둘러싸고 돌고 도는 “너무 좋은 이야기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라는 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말하고자 하는 논지가 뭔가 한국교회라는 맥락과 마주했을 때, 각도가 틀어지며 달라지는데 있다. 날카롭게 비수를 꽂는게 아니라 슬로건만 남아 허공을 휘젓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최근 스탠리 하우어워스를 해설하고, 소개하는 책 두 권을 읽었다. 한권은 이고, 다른 한권은 다. 두 책은 그동안 수많은 하우어워스의 책이 쏟아져 내려왔지만, 이를 해설하고 소개하는 책이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점을 연결하려는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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