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ㅡ. 천국
오랫동안 그리스도인에게 '천국'은 구원받은 영혼이 사후에 가서 살게 되는 하늘에 있는 특정한 장소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예수가 살던 1세기에 천국의 뜻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왕이 되신다는 것'을 유대적으로 말하는 방식이었다.
1세기 유대인들이 공유하고 있던 이 줄거리는 표현에서 서로 차이가 있겠지만, 세부적인 표현에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내용을 공유한다.
1. 솔로몬이 세운 최초의 성전은 야웨가 거하기로 선택한 곳이었다. 야웨는 이전에 광야에 세워졌던 성막에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이제 야웨는 솔로몬의 성전에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나내셨다.
2. 성전과 왕권은 서로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었다. 다윗이 자신의 통치를 확고히 한 후에 취했던 중요한 조치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가져오고 성전을 세우기로 한 것이었다. 솔로몬이 성전을 세웠을 때, 그는 그 이후의 모든 세대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패턴을 확립하였다. 성전의 건축자는 참 왕이고 참 왕은 성전의 건축자다.
3. 성전의 상징성은 성전이 물리적 세계만이 아니라 온 우주의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야웨가 거하시는 곳인 성전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신념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4. 바벨론에 의한 성전의 파괴는 신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모든 차원에서 재앙이었다. 그것은 야웨가 성전을 버렸다는 관점에서만 설명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영광은 떠나버렸다. 다윗 왕조는 버림 받았다. 하늘과 땅은 갈라졌기 때문에 예배는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5. 따라서 포로 생활에서 귀환에 대한 열망은 그 주요한 구성요소로서 악의 패배, 성전의 재건, 참된 다윗 왕조의 재정립을 포함한 야웨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에 대한 열망을 포함하고 있었다. 장래에 대한 이러한 소망은 과거에 야웨가 행하신 권세 있는 행위들 특히 출애굽에 대한 이야기들을 반복해서 다시 말함으로써 유지되었다. 야웨가 광야에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셨고, 최초의 성전에 거하러 오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야웨는 마침내 돌아오셔서 이스라엘 가운데 영원히 거하실 것이다.
성경의 관점에서 구원은 단순히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달려 있었다. 회복은 빼앗긴 땅이 아니라 신의 임재였다. 그런의미에서 천국은 특정한 영토가 있는 국가(nation)가 아니라 왕의 권위와 통치로 다스려지는 왕국(kingdom)이었다.
- 심플리 가스펠, 부분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