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현대 (1750-현재)
기독교 역사. 현대 (1750-현재)
15세기 후반기 기독교는 점차 유럽의 종교가 되었다. 유럽의 종교전쟁이 끝나면서 이 대륙에 어느정도 안정이 찾아왔다. 종교전쟁으로 유발된 혐오감으로 인해 종교적 관용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기독교는 불안정한 미래에 기독교를 재건해야 했다.
1. 현대신학의 발흥.
*계몽주의-낭만주의-자유주의- 신정통주의
1) 계몽주의
이성이 신으로 등극한 시대라 불리는 계몽주의시대는 1720-80년 어간을 풍미했던 일군의 사상과 태도를 말한다. 개인과 사회를 과거의 압박 속에서 얽어매려는 경향이 있는 옛 신화를 분쇄하려는 자유롭고 건설적인 '이성'의 사용은 생각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생각하는 방식에 가깝다. 16세기 종교개혁이 교회로 하여금 교회의 외적 현실과 신앙을 표현하는 방식을 재고하도록 만들었다면, 계몽운동은 기독교의 지적 신빙성 그자체가 여러 전선에서 큰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도전은 유럽대륙의 데카르트주의와 영국에서 대두된 이신론의 영향이 그것이다. (종교의 근원을 합리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요구)
2) 낭만주의
18세기 합리주의의 무미건조한 성격에 관한 불신은 문학적 예술적 소그룹안에서 표현되었다. 계몽주의가 인간이성에 호소하는 반면 낭만주의는 인간의 상상력- 인간정신이 무한한 세계는 물론 유한한 세계조차 제대로 인식할수 없음- 을 깨닫게 되면서 인간의 상상력을 인간이성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으로 강조되었다.
낭만주의의 발전은 유럽 기독교에 큰 의미가 있었다. 합리주의는 경험적으로 정서적으로 결핍된 것으로 보였고, 전통적으로 기독교신앙이 전하고 만족시켜주었던 참된 욕구에 부응할수 없는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3) 자유주의
이러한 상황에서 슐라이마허의 기여는 합리주의에 대한 환상이 점점 깨지고 인간의 '느낌'을 새로 인식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임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 비판을 통해 이성이 하나님의 존재를 포함하여 어떤 영적인 실체를 입증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일컫는 '자유적' 이라는 용어는 아마도 슐라이어마허와 틸리히의 전통에 속한 신학자(당대의 문화에 대응하며 신앙을 재구성하려는 전통에 속한 신학자)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자유주의라는 것은 기독교 신앙을 당대의 문화에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재진술하려는 운동으로 간주할수 있다. 자유주의는 불가양립적 대안 사이의 중재자로 자부한다. 그저 전통적 기독교 신앙을 되풀이 하는 것(전통주의, 근본주의)과 전적으로 배격하는 것 사이에서 중도를 찾기 위해 헌신이었다.
하지만 인간경험과 현대문화안에서, 기독교 신앙을 성경이나 예수그리스도의 위격 위에서만 정초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감지한 자유주의는 기독교신앙의 닻을 일반적 인간경험으로 내리려했고, 그 신앙을 현대 세계관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해석하려고 했다. 자유주의는 이제 새로운 진보와 번영의 세계로 치솟아 오르고 있던 인간의 비전으로 고취되었다. 또한, 당대 19세기 분위기가 문화적 안정으로 인해 종교는 점차 현대인간의 영적 욕구와 관련된 것으로, 사회에 윤리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이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반하여 '근본주의' 즉, 엄격한 신앙의 표준을 강조하면서 자유주의적 기미를 배제한 보수적 크리스천이 나타나기도 했다.
4) 신정통주의
세계 1차 대전은 슐라이어마허와 그의 후예와 관련된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환멸을 경험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비평가들은 슐라이어마허가 기독교를 종교적 경험에 불과한 것으로 축소시켜고, 결국 기독교를 신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의 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자유주의 신학을 폐기하려는 열정이 남달랐던 바르트는 창조세계 안에 있는 것은 그 무엇이라도 하나님을 계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르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언어로 전달하거나 통제할수 있는 개념이 아니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표현된 살아 있는 사건이었기에 때문이다. 바르트는 자유주의 신학의 방법론을 다시 정통주의 성서과 계시의 방법론으로 돌려놓았기 때문에 '신정통주의' 신학자로 알려지게 된다.
*복음주의 탄생
근본주의자들은 현대 세계와 철저히 분리되는 것을 강조하다가 도태되었다. 194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의 다양성의 세계안에서 이런 근본주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세력이 복음주의의 탄생의 배경이었다.
1941년 복음주의자들은 무디성경학교에 모여 '복음주의협회'를 설립했다. 이들은 부정하지도 파괴하지도 않는 신앙을 이야기하면서. 근본주의자들의 엄격한 신앙과 분리를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통해 은혜로 얻는 구원을 받아들이 모든 사람들의 말을 경청했다.
(IVF, CCC, 빌리그래함, 존스토드)
2.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로.
포스트모더니즘은 확고한 토대없이 어떤 문화적 감각으로 간주되는데 다원성과 다양성을 선호하며 모든 인간적 사유의 근원적인 상황성을 통해 사고하려하는 것을 말한다. 진리를 위한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기준에 대한 확신이 붕괴되면서 상대주의와 다원론이 번성하게 되었다.
*소쉬르와 제이콥슨 등이 주도한 구조주의의 언어학의 견지에서 보면, 언어적 기호와 그것이 다른 기호들과 맺는 상호의존성의 자의성은 절대적으로 고정된 의미의 가능성에 종말을 고하였다. 이후 데리다. 미셸 푸고, 장 보드리야르 같은 작가들은 언어는 변덕드러운 것이며 보편적 절대적 언어법칙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미를 드러낼수 없게 된것이다.
위에 사고를 잘 대변하는 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의 한측면인 '해체'이다. 이것은 비판적 방식으로서 어느 한 원문의 저자의 본성과 의도는 그 원문의 해석과 실제로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모든 해석은 똑같이 타당하거나 똑같이 무의미하다.
3. 오순절 카리스마 운동.
20세기 기독교 발전상 가장 중요한 현상 중 하나가 카리스마적 오순절 그룹의 발흥이다. 이들은 현대 기독교가 사도행전에 기록된 성령의 능력을 재발견하고 수용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리스마적이라는 말은 영적인은사에서 유래된 말로 현대에 영적은사를 재발견하는 일은 오순절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간주된다.
현대의 오순절 운동은 미국 감리교회의 지류인 1900년대 초 '성결운동'에서 시작되었고, 방언을 강조하는 것이 그 특징이었다. (파햄과 그의 제자였던 윌리엄 시모어가 중요한 인물이다- 이들을 통한 방언과 성령의 세계는 1914년 최초의 오순절 교파인 하나님의 성회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다.)
이 오순절 운동은 북미에서 시작하여 유럽, 남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에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서구사회의 기도교 흐름을 전세계로 급속히 확장시켰다.
4. 포스트모더니즘의 여명, 새로운 시대로..
댜양한 복음주의 시대에서 현대는 에큐메니칼 운동과 제 2 바티칸 공의회등을 통해 교회안에 연합을 다시 모색하려 하였다.
- 에큐메니칼 운동 :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에서 1200명 이상의 대표자가 참석, 현대의 에큐메니칼(교리나 교단을 무시하고 그리스도 안의 모든 신자들의 협력과 일치를 도모하려는 조직화된 시도) 운동에 합의하였다. 이후 이 운동은 세계교회 협의회(WCC) 라는 기구로 확장되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신 한 하나님의 영광을 통해 공통의 소명을 성취하기 위해 " 노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제 2 바티칸 공의회 : 1962년 교황 요한 23세는 2500명의 추기경과 대주교와 주교들을 초대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로마 카톨릭과 정교회가 1054년 분열이후 서로 분열하는 일을 용서하는 한편, 개신교도과의 대립을 거두고 분리된 한 형제라고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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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자유주의
후기 자유주의는 보편성 합리성에 호소하는 전통적 계몽주의나 모든 인간에 공통적인 종교경험을 전제하는 자유주의에 반대한다. 모든 사유나 경험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매개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후기 자유주의는 신학적 기획을 기초를 종교적 전통으로 회귀하는데 둔다.
이리하여 후기 자유주의는 지식의 보편적 토대라는 개념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반근원적이고, 개별자보다는 공동체의 가치, 경험, 언어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동체적이고, 전통의 중요성과 경험과 사유를 구성하는 모태가 되는 역사적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이다. 이들은 교리의 사변적 명제적 접근과 자유주의의 경험적-표현적 접근을 거부하고 문화-언어적 접근을 계발했다. 종교는 특수한 역사적 종교전통 안에 살면서 그 사상과 가치를 내면화 하는데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전달수단으로 설화. 내러티브를 강조)
이 밖에. 제3세계의 기독교 성장 , 다양한 신학적 접근(과정신학, 해방신학, 여성신학) 등 기독교역사는 멈추지 않은채 계속 흘러가고 있다. 과거의 성도들과 현재의 성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한 살아있는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분명한것은 그리스도는 그 살아있는 이야기의 불변하는 모퉁이로 우리에게 지속적인 힌트를 제공하며 역사속에서 살아숨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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