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위로.

ㅡ.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위로.

1. 고난 속 신의 침묵은 신앙인들을 '정답이 없는 현실 속 모순과 고통' 앞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하지만 '고난 속 신의 침묵'이 '기도응답 속 신의 임재'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역설이다. 그런의미에서 '응답받는 기도'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보다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 속 신의 침묵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는 것이 인생에 더 많은 통찰을 준다.

2. '충분한 소유'가 '존재의 결핍'을 채우지 못한다. '존재의 결핍'은 오직 '존재됨'을 통해 채워진다. 진정한 기도의 응답은 '소유'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변화다. 소유의 변화는 단번에 가능 할 수도 있지만, 존재의 변화는 예외없이 충분한 시간과 인생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하나님을 닮는 인격과 사랑으로 변화 하는데에는 결핍과 고통은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

3. 오랜기간 '고난과 결핍'으로 다듬어진 사람은 몇 가지 원리로 규정되거나 해석 될 수 없는 '삶의 불가해한 신비'가 있음을 이해한다. 그들은 인간의 삶이 단순하게 판단되거나 분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순과 신비'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안다. 삶의 결핍과 모순을 있는 그대로 끌어 안고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 삶인지 헤아리는 성숙함과 사려깊음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삶을 분석하고 정답을 찾아내는 것'보다 위대한 것이 '삶의 모순 속에서 살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4.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의 기도 응답이다. 커다란 결핍과 고통의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들의 필요를 채워지는 것은 아름답고 귀한 선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대한 선물은 고난받는 이웃들 속에 함께 거하는 것이다. 존재를 대신할 소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고통과 결핍으로 빚어진 '당신의 사람'을 통해 고통받는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고 계신다.

5. '응답받지 못한 기도'로 불면의 밤을 보내며 아파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진실은 이런 것이 아닐까? 당신의 고통 가운데 부르짖어도 침묵하시는 하나님은 당신을 외면하신게 아니라 당신과 함께 하며, 당신을 다듬고 계신다. 당신이야말로 결핍과 고통의 현장 속에서 가장 소중한 신의 선물로 선택된 사람이기에, 당신의 존재가 고통받는 이들의 응답이 될 것이다. 예수의 삶이 그러했던 것처럼..

- 권대원님의 기고글 요약, 될 수 있다면 1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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