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오웬, 시험
『시 험』
존 오웬 전집02
1부. 시험의 성질
❑ 시험에 대한 성경 본문 :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26:41)
✱ 시험의 의미
우리는 시험을 결과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죄를 짓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그가 시험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존 오웬은 이 시험의 문제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였다. 존 오웬은 시험을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순종과 관련하여 설명하였다. 시험이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모자라는 상태이다. 신자는 항상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뿐 아니라 발견한 그 뜻에 마음을 기울여 즉각으로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상태를 시험의 상태라고 표현하였다.
✱ 깨어 있음의 의미
존 오웬에게 있어 신자가 깨어 있다는 것은 세가지 대상에 대한 앎을 갖는다는 것이다.
첫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빛이다. 그 지식의 빛 아래서 보편 존재로서의 인간을 아는 것
둘째, 그 보편적인 인간 이해의 빛 아래서 개별자인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는 자신의 독특한 마음의 틀과 정신의 성향, 본성의 기질 등을 아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개별 존재로서의 자신을 아는 지식의 빛 아래서 자기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환경의 의미를 바로 아는 것(자신 안에 있는 마음의 틀과 정신의 경향, 본성적 기질들을 잘 알고 있다면 현재적으로 다가오는 모종의 환경들이 자신의 마음 안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 하는 것은 분명해진다)
✱ 신자는 보편적인 인간으로서 영혼과 마음에서, 개별적인 자기 존재로서 고유한 마음의 틀과 정신의 경향, 본성의 기질 등을 가지고 환경에 반응하는데, 이때 의지가 반응하는 방향은 그 자신 안에 있는 정욕과 부패성의 영향을 받는다. 다시 말해 도덕적으로 객관적인 본성의 틀과 기질이 , 도덕적으로 주관적인 인간의 사악한 욕망과 죄성에 의해 그 방향이 좌우됨으로써, 신자는 시험 가운데서도 주체성을 가진 존재로, 시험의 결과에 책임져야 할 존재로 남는다는 것이다. p. 17
❑ 시험의 보편성(일반적 성질)과 개별성(특별한 성질)
→ 일반적 의미에서 시험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의미의 시험과는 무관한 다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설명하자면 그릇 속에 있는 용액을 그 그릇으로 알아본다는 뜻에서 “그릇을 시험하다, 실험하다, 증명하다, 꿰뚫다” 라는 의미다. 그런의미에서 하나님은 때때로 시험하시는 분이다. 곧 우리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시험하거나 살펴야 할 때가 있다. 특별한 의미에서 시험이란 적극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악으로 이끄는 것이고, 소극적으로는 그 안에 악과 고통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p.32
→ 따라서 소극적 의미에서 시험은 시련(역경)으로 간주되어 “시험을 당할 때에는 온전히 기쁘게 여겨야”(약1:2) 하겠지만, 적극적 의미에서 시험은 악으로 이끄는 것으로 의도를 지니고 있기에 “하나님은 ...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리라(약1:13)” 라는 속성에 위배되므로 시험에 빠져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일반적 의미에서는 인간을 시험하지만 개별적 의미에 있어서는 누구도 시험을 하거나 시험을 당하시지도 않는분이다.
❑ 하나님이 시험하시는 목적
첫째,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것 곧 그 사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드러내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시험이라는 도구를 영혼의 내부와 가장 깊숙한 부분까지 내려보내 그 안에 있는 것을 밝히 드러내심으로써, 그의 본 바탕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알게 하신다. p.34
둘째, 사람에게 자신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시험을 통해 사람은 온갖 죄를 범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는 분은/ 새롭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 p.35
❑ 사탄이 시험하는 방법
→ 시험은 적극적으로 죄를 범하게 하는 힘을 내포하기 때문에 사탄으로부터 오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아주 다양한 통로를 통해 오는데, 때로는 사탄 홀로, 때로는 세상과 세상 사람들을 통해서, 때로는 우리 자신의 도움을 받아 연합적으로 이것들 모두나 일부가 결합되어 올 수 있다. p. 38
2부. 시험에 든다는 것의 위험성
❑ 시험에 든다는 것의 의미
→ 우리가 시험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은 성경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험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내용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마6:13)” 이다. 즉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시험을 받을 수 있으나 시험에 들어서는 안 된다. p. 44
❑ 시험에 드는 조건
→ 사탄은 형통할 때에는 미혹하고, 괴로울 때에는 두려움을 주어서 우리 안에 있는 욕심이나 부패함이 평소보다 더 강하게 역사하도록 합니다. 또한 사람의 욕심과 부패함이 사람이 처해 있는 조건과 환경을 통해 시험하는 대상과 기회를 만족시킬 때 온다. p. 47
❑ 시험의 때를 아는 방법
→ 1) 시험의 때는 오랜 유혹을 통해 지성을 미혹하여 악과 자주 교섭하고, 지성으로부터 시험을 가볍게 여기는 생각들이 시작될 때 옵니다. 시험이 일단 이 과정에 들어가면, 조만간 시험의 때는 다가오도록 되어 있다. 말하자면 이전처럼 놀라지 않고 시험에 익숙해지는 감정이 영혼 속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또 욕심은 영혼을 부추기고 미혹하여 죄를 잉태할(약1:15) 준비를 한다. p. 49
→ 2) 시험의 때는 시험이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혼이 그들과 그들의 길에 대한 혐오감과 불쾌감으로 채워져 있지 않거나 그들의 구원에 대한 간절함과 기도가 없을 때 온다. p.50
→ 3) 시험의 때는 시험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라는 다양한 핑계로 생각이 복잡하게 될 때 온다.
3부. 신자들의 가장 큰 의무
❑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 하라” 라는 말은 너는 다른 사람들 속에서 시험의 힘을 보고, 너도 언제 시험에 들지 또는 언제 네 영혼이 시험에 드는 상태와 조건이 될지 못한다는 것이알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크게 조심하라는 것이다.
→ 사람이 시험의 때에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1) 세상에 쌓아 놓은 영예로 시험에 맞서는 것
2) 수치, 비난, 상실 등에 대한 걱정으로 시험에 맞서는 것
3) 마음의 평강을 깨뜨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맞서는 것
4) 하나님을 대적하여 죄를 범하는 것은 너무 수치스러운 짓이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맞서는 것
으로는 불충분하다. p. 65
→ 개인적 시험은 영혼 속에서 정욕과 결탁하고 결합한다. 만일 사람들에게 시험이 크게 효력을 발휘 한다면, 그들이 정욕 위에 굳게 서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야심, 교만, 세속화, 육욕 등 온갖 정욕이 시험과 결탁되어 있다. 이런 시험을 다루는 것은 심각한 괴저병을 다루는 것과 같다. 부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영혼은 한동안 큰 고통 속에 처하게 되고, 결국은 병의 뿌리를 절제하든지(정욕이 죽는지) 아니면 영혼이 죽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p. 78
→ 정욕은 먼저 정서를 사로잡는다. 그리하여 그 정서를 통해 지성으로 하여금 참으로 큰 편견을 갖게 하고, 시험을 묵인하도록 지성을 매수하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허황된 주장과 소망을 지성에 제공한다. 요약하자면, 시험의 때가 되면 시험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아니면 중립적이든 모든 것의 도움을 받아 영혼에 대해 어떻게든 그럴듯한 핑계와 구실들을 붙여 참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획책함으로써 그 힘을 충분히 드러낸다. p. 78
❑ 시험에 관한 Q & A
Q1.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 말씀처럼 나는 굳이 시험을 피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시험이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것인가?
A. 야고보서에 그 이어지는 부분에서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거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13-14)” 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의 뜻은 이렇다. “시험 곧 죄를 짓도록 시험받는 것은 결코 내가 원하는 복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 믿음의 연단을 위해 보내시는 고통을 견디는 것은 복된 일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연단을 위해 다양한 고통이 주어질 때 기쁨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이 고통 속에는 시험이 포함되어 있어서 내 정욕이 나를 시험하여 죄를 짓게 하는 유리한 기회와 위치를 갖지 못하도록 조심하고 유의해야 할 것이다.
Q2. 그러나 우리 구주 그리스도도 시험받지 않으셨는가? 주님과 동일한 상태와 조건 속에 들어가는 것이 죄악인가?
A. 그리스도는 시험에 들었을 때 단지 시험이 주는 고통만 맛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시험에 들면 죄를 범하게 된다. 이 세상 임금(사탄)은 그리스도께 왔으나 “그분에게 관계할 것이 없었습니다”(요 14:30) 그러나 우리에게 오면 우리에게는 관계할 것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이 주는 결과들, 즉 시련이나 불안을 통해 우리 생애는 죄로 오염되고 헝클어진 삶이 될수 있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시험을 피해야 한다.
Q3. 너희가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그렇다면 시험에 들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A. 스스로 또는 게을러서 시험에 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세상에서 도와주시거나 시험에서 건짐 받게 되리라는 약속은 아무 효력이 없다. 이 약속은 어쨌든 인생을 살다가 시험을 만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시험을 자초한 사람들 곧 시험을 만나기 위해 삶을 허비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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