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9

#. 사랑 사랑의 힘은 전형적인 배열의 힘을 무너 뜨리는 것이다.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고, 집착할 때 만남은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움은 고사하고, 전형적 배열의 견고함은 틈을 허용치 않기때문이다. 그래서 시작은 작은편차를 허용함에서 온다. 똑같은 길, 똑같은 일정, 똑같은 사건에 '다름'이 찾아옴을 허락하라. 그것은 불안함이 아니라, 가능성이고, 이전관계방식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방식의 창조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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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5. 22:58

#. 강상중, 살아야 하는 이유

"행복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사는 지금, 우리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열에 들뜬 것처럼 '성장'을 바라고, 죽음을 싫어하고, 삶을 칭송하고, 자원을 탕진하는 데 열중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번영의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빈곤이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발밑에는 이웃의 행복이나 권력과 비교하며 늘 자신의 불운을 자책하고 무력감에 시달리는 바삭바삭하고 윤기없는 사회가 펼쳐져 있습니다. (p. 10) 이 책은 희망찬 행복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뒤틀린 행복론에 대해 충분히, 더 충분히 불편하자고 한다. 그 충분한 불편함의 시간을 갖았기 때문에 행복론이 뒤틀려졌다고 꼬집는다. 그래서 저자는 시종일관 질퍽한 불편함에 정직하게 마주하는 '태도'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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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5. 22:52

#. 폴 투르니에, 강자와 약자

#. 강자와 약자 두 딸을 자기 휘하에 두고 폭군적 사랑으로 키우는 소유욕 강한 어머니가 있다. 이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이 두 딸을 위한 것이라고 믿고는, 두 딸의 행동거지 하나 하나를 모두 지시하고, 세상의 온갖 위험과 해로운 영향력에서 딸들을 보호해야할 권리가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딸은, 어머니의 압도적인 간섭에 대해 약한 반응을 보인다. 어머니의 말을 순수히 따르고, 자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 버린 채 항상 주저하고 지나치게 소심하다. 그녀는 이렇다 할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어머니 밑에 종속되어, 자기만의 인생도 단념하고 독립심도 모두 버린다. 어머니는 딸을 더욱 자기 멋대로 대하고, 딸이 제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어머니는 딸을 꾸중한 기회만 엿본다. 첫째 딸은 어머니의 꾸중이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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