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 23:47

『토마스머튼 이야기』 서평

#. 되고 있는 를 넘어서 - 『토마스머튼 이야기』 서평 우, 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유명한 노랫말처럼, 여기 익숙하지만 너무나도 낯선 한 인물이 있다. 바로 토마스 머튼이란 인물이다. 그를 둘러싼 풍문은 다양한지만, 대표적 호칭을 나열하자면 은둔하는 수도자, 문필가, 활동하는 예언자로서 봉쇄수도원에서 글을 쓰지만,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비범한 인물로 그려져 왔다. 무엇이 그를 비범하게 만들었을까. 풍문의 기원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그의 전기에 쏟아진 찬사를 보면, 더욱 그의 삶을 궁금하게 만든다. 그의 전기를 다룬 저서 『칠층산』은 내셔널 리뷰가 뽑은 20세기 최상의 논픽션 100권에 선정되었고, 월리엄 피터슨이 주도했던 20세기를 바꾼 100권의 그리스도교 서적에 포함되었다. 풀턴 쉰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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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의 과제

+. 종교철학의 과제. 메모발췌 '종교철학의 과제'는 종교적 현상의 의미를 파악하고 규정하기 위해서, 먼저 이 현상을 그와 유사한 다른 현상들로부터 구별하고, 그것을 독자적 현상으로서 증명해야만 한다. 즉, 종교철학은 여러종교 형상들이 종교적 현상의 본질 구조로부터 어떻게 해서 생겨 나오는가, 그리고 어떤 본질적 계기들이 그것 안에서 발현되고 형태화되었으며, 거기에 또 어떤 본질적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 종교적 현상은 단지 내적, 인격적 경함 안에서만이 아니라 외적, 역사적 경험 안에서도 우리와 마주친다. 따라서 시선을 안으로도 또 밖으로도 향하게 해야 한다. 안으로의 시선은 내밀성의 장점을 지닌다. 즉 우리는 종교의 가장 내면적인 거룩함 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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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불충분한 인용에 대하여.

ㅡ. 부적절한/불충분한 인용에 대하여. 한병철 교수는 라는 책에서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하여 대가(푸코, 아감벤, 아렌트)들의 이론을 비판하며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냉전, 면역학, 규율사회 등 부정성(적대성)을 바탕으로 한 과거의 패러다임은 현대에 와서 적과 동지, 내부와 외부의 부정성(적대성)이 제거되고, 오히려 긍정성(자기과잉)이 지배하는 성과 사회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폭력은 면약학적 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경색으로 이어지는 내재성의 테러이므로, 소진증후군은 더이상 타율적인 '복종적 주체'가 아니라 주체적인 '성과주체' 안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피로사회는 폭력으로 돌변한 자유(강제하는 자유, 자유로운 강제) 속에 몸을 내맡긴채 자기착취로 치닫는 서글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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