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4. 16:44

#.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를 읽고나서

#.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를 읽고나서 ‘종교적 체험’이 없는 ‘종교’가 가능한가. 인류 역사상 다양하게 펼쳐진 ‘종교적 현상’은 논란의 아이콘(때로는 극단적, 때로는 현학적)이기도 했지만, 종교적 경험의 증언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종교적 본질 중 하나이다. 우리는 때때로 회심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놀라운 간증을 듣고, 더 나아가 환상과 꿈을 통해서 하나님을 직접 대면했거나 천국과 지옥을 다나왔다는 증언을 의심어린 눈빛으로 흘겨 듣는다. 심지어 이러한 ‘신비체험’은 종교적 창시자나 영적 구도자의 모습에 이르러 때때로 광기어린 형태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를테면, 환상을 보는자나 병적인 거룩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소위 ‘종교적 천재’들이 보이는 괴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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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9. 10:58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종교적 경험에 대하여 “종교적인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마음 상태가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그의 책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인간의 본성에 숨겨진 ‘종교적 감정’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적인 것과의 만남에서 생긴 감정과 상태를 문제 삼는다. 이를테면, 우리가 소위 ‘신비체험’이라고 말하는 경험은 때로는 광기어린 형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상을 보는 자나 병적인 거룩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종교적 천재’들의 괴팍스러움, 정신이상적 기질, 병적 충동과 강제적 관념, 강박증과 망상처럼 여겨지는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은 학문적 세계에서 불가해한 영역으로서 ‘신비’로 마냥 치워두거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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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2. 18:05

#. 본회퍼의 계시를 종교철학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 본회퍼의 계시를 종교철학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나는 종교철학과 학생이다. 석사졸업을 눈앞에 둔 입장이지만, 아직도 종교철학적?! 입장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한 내가 아는 범위에서 종교철학과를 소개하자면, 거칠게 말해 ‘종교’에 대한 철학적 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종교’이전에 ‘종교적 인간’에 대한 탐구이자, 그에 대한 철학적 해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종합하자면 “‘종교’이전의 ‘종교적 인간’의 ‘신앙’에 대한 철학적인 해명”을 연구하는 학문을 종교철학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신앙성찰’을 말한다. 어디가서에서 ‘철학’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정의를 본적이 있는데, 이를 빗대자면 ‘종교철학’은 ‘종교적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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