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4. 17:40

#. 마이클 레이든 <칼 바르트>(비아) 서평

한국교회를 떠도는 '칼 바르트'라는 유령 하나의 유령이 한국교회를 떠돌고 있다. 칼 바르트라는 유령이. 이 유령을 향해 누구는 찬사를 보내고, 또 다른 누구는 비난을 보낸다. 하지만 넘쳐 나는 건 찬사와 비난뿐 실제로 그를 향해 다가가기란, 그의 신학 사상을 살피기란 결코 쉽지 않다. 신뢰할 만한 자료를 찾아 그의 삶이 궁금하여 전기를 들추어 보자니 900페이지에 달한다. 방향을 돌려 그의 저작을 살펴보자니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교회 교의학>(대표작이라지만 완간이 되지도 않았다)부터 모차르트에 관한 저작까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몇몇 해설서가 있긴 하나 그마저도 이미 바르트의 저작들을 어느 정도 읽었음을 전제한 책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시작하기도 전에 의욕은 사라지고 바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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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7:02

#. 영원의 사랑이 시작되다.

창조의 이야기는 역사적 진리가 아니라 영원의 진리다. 영원이 현재와 만나는 이야기이자, 영원이 불씨가 되어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질서와 사랑의 이야기이다. 은 창세기 1~3장 사이의 기원의 원리와 노아 이야기를 통해 고통스러운 우리의 삶을 재료로 지금도 창조의 역사를 계속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하나님은 태초 이전, 창조 이전부터 계셨다. 창조는 충만한 존재가 사랑을 위해 자신을 쪼갬으로 일어났다. 하나님으로 꽉 차 있는 영원, 즉 ‘Todo’가 자신을 나눔으로써 무無, 즉 ‘나다nada’가 생겨났다. 하나님은 자기에게서 떨어져 나온 무를 붙잡고 새 창조를 위해 인내로 운행하신다. 우리 안에...는 이 Todo, 전부인 영원을 향한 큰 갈망, 즉 내가 떨어져 나온 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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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6:56

#. 새로운 전도가 온다.

새로운 전도란 무엇일까? 며칠 전 신문기사에 '새로운 전도'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인 즉,일산에 있는 모 기독교대안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매주 한번씩 1-3교시에 근처공원에 데리고 나가 어른들에게 전도를 시킨다는 것이었다. 기사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을 향해 용기있게 복음을 전하는 아이들을 보며,입 한번 열어보지 못한 어른들이 부끄러워 해야지 않겠느냐고 질책하며 끝이 난다. 그런데 무엇인가 불편하지 않은가. 만약 그 전도가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 선포되고, 기계적으로 암기한 답변을 풀어놓는 방식이었다면, 아이들은 그때 '전도'를 무엇이라고 생각했을지 우려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전도는 '인격'을 담아내는 소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른들이... 진정 부끄러워해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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