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위로.

ㅡ.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위로. 1. 고난 속 신의 침묵은 신앙인들을 '정답이 없는 현실 속 모순과 고통' 앞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하지만 '고난 속 신의 침묵'이 '기도응답 속 신의 임재'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역설이다. 그런의미에서 '응답받는 기도'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보다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 속 신의 침묵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는 것이 인생에 더 많은 통찰을 준다. 2. '충분한 소유'가 '존재의 결핍'을 채우지 못한다. '존재의 결핍'은 오직 '존재됨'을 통해 채워진다. 진정한 기도의 응답은 '소유'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변화다. 소유의 변화는 단번에 가능 할 수도 있지만, 존재의 변화는 예외없이 충분한 시간과 인생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하나님을 닮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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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8:22

#. 석사 첫학기, 기말 후기.

1. 소논문, 당혹스러운 과제. 첫 수업때, 교수님께서는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는 '소논문'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왜 중간고사를 안치루지?' 라고 생각했다. 출석이 20%이고, 기말이 80% 라는 점이 꽤 부담 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유를 종강 날, 교수님의 말씀을 곱씹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종강 날입니다. 이제 배운 것 '중에서'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6월 27일까지 소 논문으로 작성하여 제출하세요" 배운 것들 '중'에서..? 하고싶은 주제를 '선택'하여..?. 처음에는 몰랐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말은 내게 매우 낯선 요청이였다. 그래서 '중에서', '선택하여' 라는 말을 소화하는데 한참이나 걸렸어야 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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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8:15

#. 행위와 존재, 발제후기

1. 본회퍼 저작과 첫 만남은 였다. 보통 나 으로 입문을 한다고 하는데, 발제로 인해 를 반타의적으로 읽게된 셈이다. 책의 부제가 '조직신학내에 초월철학과 존재론'이었는데, 철학적 배경이 부족한 나에겐 읽는데 여간 곤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번 하이데거의 때에도 그렇지만, 일단 본문만 반복해서 읽다가 '아 읽는것만이 능사는 아니구나' 하곤 조용히 책을 내려놓기도 했다. ;;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는 본회퍼 저작 중 난해하고 난삽한 서술로 유명한 작품이었다.) 2. 하지만 발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철학적 사유와 신학적 사유, 더 구체적으로는 그것이 교회와 만나는 지점을 발견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칼 바르트가 신학적 개념들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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