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4. 18:11

#. 대학원 첫 발제 후기.

1. 석사 1학기, 종교철학 대학원에 들어서서 하는 첫 발제였다. 하이데거와 기독교라는 수업에서 내가 담당하게 된 주제는 그의 전기 논문, 였다. 하이데거를 공부하기 전까지만 해도 "있다!있는 것!" 또는 "없다! 없는 것!" 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사실 할 필요도 없었다. 있는 건 있는 거고, 없는 건 생각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이데거 수업을 통해 생전 접해보지 못한 없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숨겨지는 있음(무)의 세계에 대해서 논의되니 신기하면서도, 꽤 따라가기가 벅찼다. 그런데 발제의 내용은 "있는 것은 도대체 왜 있고, 차라리 없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이해하면서도, 이 질문이 던져질 수 있는 그 실존(현존재)의 근거까지 물어세우니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다. 2.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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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8:05

#. 키에르케고어. 공포와 전율

언어가 존재를 담아내지 못할 때 우리는 종종 침묵을 하곤 한다. 『공포와 전율』에서 키에르케고르는 바로 이러한 침묵, 즉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며 행했던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말하려한다. ‘침묵’의 본질을 ‘믿음’에 의한 실존적 곤혹이라 일컫으며 그것이 가리키는 바를 파헤쳐 보려는 무모한 시도인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 신앙의 비밀은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가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자신의 염원의 전부인 이삭에게도 그것은 이해될 수 있게끔 말할 수 없었다. 그것은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선 단독자의 절대적 의무였고, 절대적인 의무를 짊어진 자는 ‘외로운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고뇌와 불안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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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현대 (1750-현재)

기독교 역사. 현대 (1750-현재) 15세기 후반기 기독교는 점차 유럽의 종교가 되었다. 유럽의 종교전쟁이 끝나면서 이 대륙에 어느정도 안정이 찾아왔다. 종교전쟁으로 유발된 혐오감으로 인해 종교적 관용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기독교는 불안정한 미래에 기독교를 재건해야 했다. 1. 현대신학의 발흥. *계몽주의-낭만주의-자유주의- 신정통주의 1) 계몽주의 이성이 신으로 등극한 시대라 불리는 계몽주의시대는 1720-80년 어간을 풍미했던 일군의 사상과 태도를 말한다. 개인과 사회를 과거의 압박 속에서 얽어매려는 경향이 있는 옛 신화를 분쇄하려는 자유롭고 건설적인 '이성'의 사용은 생각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생각하는 방식에 가깝다. 16세기 종교개혁이 교회로 하여금 교회의 외적 현실과 신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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