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과의 거리

"고백하자면 나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모든 것을 걸고 싸워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싸움은 자체가 수단이고 목적인 순수하고 절대적인 싸움이다."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랬던 적이 있을까? 아마 그랬지 않기에,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아내는 그랬던 적이 있었다.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가고, 나는 홀로 작은 병실에 남아 간호사의 설명을 들었다. 설명은 모두 전신마취를 비롯하여 수술 후 있을 부작용, 주로 죽음에 대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저 듣고 앉아 있는 것 외에, 그리고 마지막에 서명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완전한 무기력이었다.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질문할 것도, 저항할 것도 없었다.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모든 것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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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에 있어 초기 신학

‘‘theology is the church’s self understanding of its own nature on the basis of its understanding of the revelation in Christ” (NRS, 158). 신학은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나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 바탕을 둔 교회의 본성에 대한 자기 이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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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설교는 그리스도의 '존재'와 그분이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 사이의 본질적 일치를 말로 매주 증언하는 것입니다. 설교뿐 아니라 병상 곁에서의 기도, 노인들과의 대화, 길모퉁이에서의 담소 등 목회자의 삶을 구성하는 원칙이나 추상적인 그 어떠한 것도 아닌, '육신이 되신 말씀'(요 1:14, KJV)이 '우리'의 육신과 사지와 눈이 되는 복음입니다. 갈 길이 멀었지만, 적어도 이제는 밤새 깨어서 전략을 짜거나 비전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대신에 제대로 목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유진 피터슨,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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