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성서주석과 해석의 문제. 메모.

ㅡ. 성서주석과 해석의 문제. 메모. "음악적인 영감에 사로잡히는 사람만이 존재론적 차원에서 소리를 듣고 그것을 청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성서의 역사비평은 근본적으로 교회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설교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텍스트와 콘텍스트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정통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은 '말씀'과 '텍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은 '청중'과 '콘텍스트'에 무게를 두고 설교할 것이다. 어느쪽이 옳고, 더 중요한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텍스트와 콘텍스트 문제는 우리의 인식론적 편의를 위해서 구분했을 뿐이지 근본적으로 하나의 사태이다. 텍스트는 늘 콘텍스트를 담고 있으며, 콘텍스트는 늘 텍스트에서 해석되기 때문이다. . 오늘 한국교회의 설교가 정작 성서와 기독교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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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비나스의 타자철학과 선교하는 신학

#. 레비나스의 타자철학과 선교하는 신학 타자란 무엇인가?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예수는 “네 이웃이 누구이냐”라는 질문으로 율법교사 안에 숨겨져 있던 사고방식을 꾸짖으신다. 이웃사랑은 율법교사가 생각하는 그러한 신념과 기준에서 전적으로 어긋나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레비나스의 철학의 문제의식을 주목하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레비나스는 서양철학의 존재론에 기반한 전체성을 비판하며 타자윤리학을 제1철학으로 제시한 학자이다. 그는 서양철학의 역사가 자주 ‘존재론’에 치우쳐 ‘존재’이해라는 중간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통해 타자를 동일자로서 환원시키는 역사였다고 생각했다. 헤겔의 ‘정신(geist)’이나 하이데거의 ‘존재(sein)' 개념은 그 형태가 다르더라도 타자를 포함한 모든 것들을 중립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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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만의 탈신화화와 본회퍼의 비종교화

#. ‘참 신앙’을 향한 불트만의 탈신화화와 본회퍼의 비종교화 신앙이란 무엇인가? 저마다 자기가 믿는 것을 절대적으로 모시려는 신앙의 절대성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오늘날 우리가 신앙을 말하면서 동시에 ‘해석’의 과제를 요청받고 있는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 철학적 해석학이 일찍이 삶에서 ‘참과 앎’ 사이의 거리를 이해하고자 했다면, 신학적 해석학은 삶에서 ‘참과 믿음’ 사이의 거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읽혀질 수 있다. 신학적 해석학으로서 참-신앙을 향한 믿음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신학자 둘을 꼽으라면 ‘불트만’과 ‘본회퍼’를 들 수 있다. 그들은 당대의 신앙과 신학의 언어가 현실적 언어의 맥락에서 읽혀질 수 없다는 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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