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큉, 그리스도교 (8)

#. 한스큉, 그리스도교 (8) 4. 이성과 진보에 정향된 근대 패러다임-1. 권위의 전환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이후, 종파주의 시기 참혹한 종파전쟁들의 형언할 수 없는 폐해 이후, 17세기 중엽에 유럽 역사 무게중심의 새로운 이동이 일어났다. 그것은 지중해권(패러다임3-로마카톨릭)에서 유럽 중앙부(패러다임4-종교개혁)로의 이동이 아니라, 중부 유럽에서 서쪽 세계의 대서양 국가들(패러다임 5-근대)로의 이동이었다. 30년 전쟁과 그 종지부를 찍은 베스트팔렌 조약(1648)은 종파분열 상황의 고착화를 낳고, 종파들의 질서원칙은 점점 무력해졌으며, 결국 종파들을 국가에 종속되는 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다시말해, '종파들의 시대'는 '절대군주제 시대(1648-1789)'에 의해 교체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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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큉, 그리스도교 (7)

#. 한스큉, 그리스도교 (7) 4. 종교개혁의 개신교 복음 패러다임 -iii)종교개혁의 그림자 마르틴 루터가 사망한 뒤, 그리스도계는 각양각색의 진영들로 갈수록 대립하고 분열되어 나갔다. 카톨릭, 극단/근본 루터파, 개혁파 등 바야흐로 '종파화'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역사학자 에르스트 체론은 이를 "신앙 분열 이후 따로따로 애쓰던 그리스도계의 여러 신앙고백 진영들이 교의, 교회제도, 종교적-윤리적 생활방식에 입각하여, 안정된 교회로서 정신적, 제도적으로 고착화되어가던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다시말해, 본디 전통에 매우 적대적이었던 개신교도 행정, 교회법, 신앙고백문, 전례가 완비된 뒤에는, 고유한 전통에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흥기, 개혁, 주창의 단계에 이어 조직과 관철, 그리고 공고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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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큉, 그리스도교 (6)

#. 한스큉, 그리스도교 (6) 4. 종교개혁의 개신교 복음 패러다임 -ii)에라스무스와 칼뱅.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상은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변화하고, 또 흔히는 시류에 영합하여 나타난다. 종교개혁의 패러다임도 마찬가지다. 로마가 강요하고, 조장하던 '제도적 관행과 구조들'에 맞서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개혁하려고 했던 종교개혁의 움직임은 이미 배태하고 있는 흐름이었다. 그렇다면 '로마(첫째세력)'와 '비텐베르크의 루터(둘째세력)' 외에 '셋째 세력'은 없었을까? 루터의 종교개혁의 회의적 또는 미완성 평가로서 루터이전의 이미 있었던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와, 루터 이후의 아직 완성되지 못한 '제네바의 칼뱅'을 그 대안적 세력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혁의 역사가 가르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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