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닌 제자도

공동체가 고독한 개인의 연약함을 해결하기 위해 소속감을 강화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을 때 그 공동체는 전체주의에 빠지게 된다.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됨'이 아니다.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주위로 불러 모은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는 그 길에 관심을 쏟는다. 또 우리로 하여금 진실한 삶을 살게 해주는 참된 이야기에 비추어서 우리의 욕망과 필요를 가다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우리가 하나되어 그 이야기대로 살 때 우리의 하나됨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예수께 충성하고자 애쓰는 중에 생겨나는 부산물일 뿐이다. -. 스탠리하우어스.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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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나를 위한 현존방식

하나님의 초월성은 거리가 먼 '타자성'이나 '부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타자성'은 실제적이며 현재적인 타자의 '인격' 안에서 구체화되고, 구체적으로 복음의 심판과 은총으로 나의 실존의 중심에서 나를 만난다. ㅡ. 클리포드 그린, 본회퍼 신학개론. 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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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사람과 회의하는 사람

우리는 수세기 동안 '회의적인 사람'이 '믿는 사람'보다 언제나 똑똑하다는 관념을 부추겨 온 문화 속에 살고 있다. 그들에게 오늘날 '영적인 삶의 실재성'을 발견할 가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그저 대단히 배짱 좋은 '개인주의자'나 '반사회주의자' 또는 '내세에 집착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오늘날 기도생활의 참된 능력을 맛보는 사람이 극히 드문 것도 이러한 회의론에 일부 원인이 있다. ㅡ.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음성, 3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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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 개인, 공동체, 생활양식, 설교

하나님은 개인을 삼켜버리는 공동체를 원하지 않고, 인간들의 공동체를 원한다. 그가 보기에 '공동체'와 '개인'은 같은 순간 속에 있으며, 서로를 포함한다. ㅡ. 본회퍼, 성도의 교제. 83p “교회가 증언하는 진리는 이론적 추론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특정한 교리의 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미 일어난 진리입니다. 그것은 그 자신의 '생활양식'을 창조합니다. 순수한 교리를 설교하는 교회라도 진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리의 본질은 이 교회의 '생활양식'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생활양식'은 예수를 뒤따르는 것이지, 민중과 가까이 지내거나 민중과 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ㅡ. 본회퍼. 핑켄발데 신학교에서 강의중 설교는 그리스도의 증거이며, 인간들의 수고에 의한 것이 아니다. 설교는 성육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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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발견

" 기도는 갈수록 내가 하는 행위가 아니라, 내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기도로 바뀝니다. 이처럼 자기를 벗는 일을 계속할 경우, 하느님을 향하는 내적인 진보는 ... 새로운 평안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죄를 더 깊이 인식하게 해줍니다. ... 자만과 위세, 자기중심적인 면모가 무너지고, 의식과 무의식, 빛과 어둠, 머리와 가슴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면, ...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곧 사랑받고 있는 죄인으로 보게 됩니다. " - 케네스 리치 (성공회 사제) 『Experiencing God: Theology as Spirituality』 ((청림출판, 2011)으로 역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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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행위로 나타나는 그리스도.

인간은 공동체로부터 얻은 모든 힘을 바쳐 이 공동체 안에서 일해야 한다. '강한 자'의 자질은 공동체보다 우월한 자신을 스스로 자랑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공동 이익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모든 물직적, 정신적 혹은 영적 은사는 공동체 안에서 비로소 목적을 성취한다. 사랑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심지어는 하나님과의 교제도 포기될 수 있다. (타자를 위해 스스로 저주를 택하는 모세와 바울의 역설적 사랑을 보라. 죄가 없는 자로서 타자를 위해 죄와 형벌을 대신 짊어지는 그리스도의 단절과 죽음을 보라) ㅡ. 본회퍼, 성도의 교제,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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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성경과 이야기

성경의 권위는 한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된다. 그 공동체는 자신의 삶이 이스라엘의 부르심과 예수님의 삶을 통하여 그의 창조 세계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기억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아는 공동체이다. 동시에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권위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안에서 그들이 진리를 알게 된 그 전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덕적 문제와 관련하여 성경을 바라보는데, 성경은 그들의 공동적, 개인적 삶의 지속적인 안내자인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기억하도록 그들을 돕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ㅡ. 스탠리하우어워스. Community of Character, 53, 66 저자는 설화(이야기)의 특징에 주목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충실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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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믿는다는 것

뭔가를 믿는다는 것은 믿는 대상에 자신을 내던지는 일이고, 그 대상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그것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서 '자기 안에서 헛돌기만 하던 고리 같은 것'이 뚝 끊어지고 '의미'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에 믿을 수 있는 것이 없으면 저 혼자 제자리를 빙빙 돌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의미'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자신의 세계'만으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ㅡ. 강상중, 살아야 하는 이유,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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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위로.

ㅡ.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위로. 1. 고난 속 신의 침묵은 신앙인들을 '정답이 없는 현실 속 모순과 고통' 앞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하지만 '고난 속 신의 침묵'이 '기도응답 속 신의 임재'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역설이다. 그런의미에서 '응답받는 기도'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보다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 속 신의 침묵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는 것이 인생에 더 많은 통찰을 준다. 2. '충분한 소유'가 '존재의 결핍'을 채우지 못한다. '존재의 결핍'은 오직 '존재됨'을 통해 채워진다. 진정한 기도의 응답은 '소유'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변화다. 소유의 변화는 단번에 가능 할 수도 있지만, 존재의 변화는 예외없이 충분한 시간과 인생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하나님을 닮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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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됨이 아닌 제자도

#. 하나됨이 아닌 제자도 공동체가 고독한 개인의 연약함을 해결하기 위해 소속감을 강화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을 때 그 공동체는 전체주의에 빠지게 된다.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됨'이 아니다.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주위로 불러 모은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는 그 길에 관심을 쏟는다. 또 우리로 하여금 진실한 삶을 살게 해주는 참된 이야기에 비추어서 우리의 욕망과 필요를 가다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우리가 하나되어 그 이야기대로 살 때 우리의 하나됨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예수께 충성하고자 애쓰는 중에 생겨나는 부산물일 뿐이다. ㅡ. 스탠리하우어스.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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