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 17:26

무슨 미련일까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김균진 교수님의 책을 사서 틈틈이 읽고 있다. 석사논문을 쓸때, 본회퍼가 헤겔을 매우 중요한 대화상대로 생각했다는 단초는 이런식으로 미련을 남겼나보다. 철학을 제대로 공부를 할수 없지만 칸트식의 물자체로 신의 자리를 '저너머'의 알수 없음으로 넘기는 것보다 헤겔이 말하는 활동성으로 말미맘아 신의 자리를 '지금도' 역사하고 있는 현실의 역동성으로 보는 사고는 신학을 바라보는 시각에 굉장히 큰 변화를 준다. (왜 이것을 학부 신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다소 억울하다) 단연컨데, 본회퍼는 헤겔철학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의 신학을 '현실과 공동체로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현실'로 구체화시켰다고 본다. 단순히 현실이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라 치열한 학문적 씨름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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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존재물음과 신학함

존재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존재’을 떠올릴 때 ‘눈 앞에 존재하는 것’을 떠올린 다. 전통 형이상학에서는 존재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이 ‘이론적 고찰의 대상으로서 눈 앞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큰 틀에서 볼 때, 서구철학의 플라톤에서 니체에 이르기까지 전통 형이상학의 과제는 ‘존재하는 것’ 전체에 대한 궁극적 근거와 본질을 묻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이러한 ‘존재’이해에 대해 근본적인 반박을 제기한다. 서구 철학사가 존재를 이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존재’를 망각하는 역사였다고 반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존재망각을 이야기 하면서 되찾을려고 했던 ‘존재물음’은 무엇인가? 이해를 돕기위해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사실 “존재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애초에 잘못된 물음이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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