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와 존재에 대한 생각

#. 본회퍼의 계시를 종교철학적으로 읽을수 있을까(2) 지난번에 "본회퍼의 계시를 종교철학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라는 글에 감사하게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았었지만, 전반적으로 본회퍼가 바르트의 "말씀의 신학", 즉 위로부터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한, 종교철학적인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그렇다. 기본적으로 종교철학은 '인간학'의 범주에서 실존변화의 연속성을 찾는다.) 그런데 계시는 매번 위로부터 수직적으로 내려오가만 해야 하는가? 즉 계시는 하나님의 초월적 행위로만 머물러야 하는가? 혹 계시란 존재자, 교리, 경험으로서 소유 될 수는 없는 것인가? 그런의미에서 불트만의 계시이해는 주목할만한다. 그는 바르트의 '밖으로부터'의 초월성을 인정하면서, 계시이해의 논의를 실존범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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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2. 18:05

#. 본회퍼의 계시를 종교철학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 본회퍼의 계시를 종교철학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나는 종교철학과 학생이다. 석사졸업을 눈앞에 둔 입장이지만, 아직도 종교철학적?! 입장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한 내가 아는 범위에서 종교철학과를 소개하자면, 거칠게 말해 ‘종교’에 대한 철학적 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종교’이전에 ‘종교적 인간’에 대한 탐구이자, 그에 대한 철학적 해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종합하자면 “‘종교’이전의 ‘종교적 인간’의 ‘신앙’에 대한 철학적인 해명”을 연구하는 학문을 종교철학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신앙성찰’을 말한다. 어디가서에서 ‘철학’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정의를 본적이 있는데, 이를 빗대자면 ‘종교철학’은 ‘종교적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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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와 철학자들

본회퍼와 철학자들 / 최경환 본회퍼는 그동안 나치에 저항한 행동하는 지성인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신학적인 영감을 제공한 루터교 목사이자 종교지도자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이미지는 미국에서 본회퍼가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와도 연결되는데, 초기에 [나를 따르라]와 [신도의 공동생활]과 같은 설교집이 먼저 소개되고, 이어 [옥중서간]이 수용되면서 60년 말 '세속화 신학'과 '사신신학'으로 그의 신학이 확산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본회퍼의 글들이 대부분 은혜롭고 감동적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철학적 사색을 유추하는 것을 의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회퍼가 학창시절 공부한 내용과 그가 꾸준하게 철학책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그의 신학적 사유 이면에 단단한 철학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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