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30. 23:36

생명의 순례 40일 : 사순절 묵상집

1. 책소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연합의 기쁨’, 그 영원한 생명을 묵상하는 40일의 여정! 은 사순절을 보다 깊이있고, 의미있게 보내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공동체를 위해 만들어진 묵상집이다. 특별히 저자는 십자가 사건을 향한 오늘날의 사순절 묵상이 죄와 회개에 머물러 있는 기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십자가 사건의 근원적 의미,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한 위대한 생명사건의 의미가 강력하게 선포되고, 이를 자신의 삶에 새기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따라서 이 책은 영원한 생명을 향한 그리스도의 생명사건을 따라가며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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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1. 23:40

#. 논문을 마치고

# 논문을 마치며 논문을 마치며 한가지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낀다. 내가 '계시'라는 주제를 잡았고, 고집했으며, 그리고 썼지만,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못한 것 같은 느낌말이다. 이래저래 눈치를 보다가, 결국 제출 전날에 아무도 터치?!할 수 없다고 소위 여겨지는 감사의 글에 이런 글을 남겼다. . … 일련의 일들을 거쳐 감추어진 하나님이 드러나신 순간이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계시’라는 주제는 저에게 연구해야 할 주제 이전에 풀어가야 할 실존적인 숙제였고, 신학공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까닭을 물으며 쫓아갔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계시’라는 주제에 천착한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질문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계시를 인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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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4. 23:18

복음을 일상으로, <사순절 메시지 선집>

1. 창작자 소개 별을 바라보지 못할 만큼 시력이 나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한쪽 문이 닫혔다고 실망하여 다른 쪽 문을 찾아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아직도 가슴 속에서 작은 불씨로 남아있는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Sacred_garden은 ‘근원을 품고, 세상 속으로’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조용하지만 힘차게, 불어오는 새사람, 새생명의 복음을 다시 회복하는 길을 모색합니다. Sacred_garden은 삶 속에서 단순한 물건을 넘어, 깊이 있는 영성문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예수의 사람들입니다. 2. 그 첫번째 이야기, Sacred_garden에서 첫번째 선보일 이야기는, 기독교 문화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입니다. 다가오는 사순절 시기에 맞아 우리는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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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3. 19:04

기도노트

안녕하세요. 프레이 소품에서 이번에 소개드릴 제품은 ', 일치의 기도' 입니다. 이 제품은 sacred_garden에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첫번째 프로젝트입니다. Detail 표지 디자인은 가죽소재의 네이비컬러에 중철제본이 아닌 실제본을 하여 고급스러운 수제노트의 느낌이 들도록 제작하였습니다. Contents 내지 디자인은 '기도의 여정'이 단순히 응답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성령님의 마음과 일치하여 나아가는 기도의 여정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1) 간구 :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아뢴 후 온전히 맡기기 2) 경청 :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록하기 3) 순종 : 말씀에 순종하여 행할 일을 적어보기 이러한 가 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내지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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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정과 자기거부

ㅡ. 자기부정(self-denial)과 자기거부(self-rejection) 자기부정은 '자기상실'이나 '자기거부'가 아니다. 초월의 영이신 성령이 오시면 '자기'의 세계는 부정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방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자기-부정은 자기를 포함하면서도 갇힌(갇힌 사유로부터, 갇힌 체계로부터, 갇힌 거짓세계관으로부터의) '자기'를 넘어서는 진정한 자유의 선언이다. 반면,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자기부정은 어떻게 설교되어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제자도를 이야기 하면서도, 그 제자도의 정신은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기'를 극복되어야할 대상으로만 치부한 결과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십자가의 자기부정은 부활의 생명을 함의한다. 그것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피조성의 본향으로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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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5. 16:41

거부와 환대

우리는 예수를 '거래가치'와 '사용가치'로 사용하느라 그분 자체가 주고자 하는 '마음'에는 도무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분의 사랑은 종종 우리에겐 위험하게 여겨지므로 거절아닌 거절을 통해 만남은 끊임없이 유보되기 일쑤다. 하지만 동시에 그분도 포기할 수 없으시기에. 끊임없이 고통 당하시는 것을 멈추지 아니하신다. 하나의 사랑에 다른 시선, 이건 나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이야기이게 슬프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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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의 통찰

어거스틴의 인식론은 사실상 '앎'의 차원이 아니라 일종의 '사랑의 현상학'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어거스틴의 앎의 방식이면에는 언제나 '사랑'의 인격성이 뿌리깊게 의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하지면 사랑할수록 알려지고, 사랑하지 않을 수록 무지해지는 것이다. 한 예로 어거스틴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기를 그만둘 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집적적인 직관은 너무나 약해져서 우리가 하나님을 다시 새롭게 사랑하기를 시작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하나님을 의식할 수 없게된다"는 말한다. 논리라기보다는 일종의 선각자의 선언으로 보여지는 저 말에 우리는 무슨 반박을 할수 있을까. 나는 진리가 어느편에도 완전히 소유될수 없다고 믿기에, 다시말해 진리적 통찰은 어디에나 있다고 믿기에 논증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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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나의 고향은 폐항이다. 폐항은 너무 가난하여서, 줄 수 있는 것이 노을 밖에 없다. 슬픔이 밀려와 속절없이 울었다. 우연찮게 봤던 영화 속 '노을'이란 시처럼 '노을'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슬픔을 간직한 이에겐 그을린 아픔이 이글거리며 베여나오는 역설을 지닌다. 최근의 나의 삶과 하루는 폐항위에 떠오르는 노을과 같았다. 오랫동안 힘들었기에 잘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연속적으로 무너졌었고, 괜찮은 척 사는 내 삶이 모순적인 상태 사이로 삐져나오고 자연스럽게 새어나갔다. 그토록 고대했던 사랑도, 마음을 다잡으며 추구했던 목표도, 오랫동안 기다리고 참아주던 관계도, 다 떠나가고 그 모든 것이 헝클어져 버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반복되어 올라오는 '후회'를 한줌의 숨결로 훌훌 날려버려야 한다는 다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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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영적해석학의 부재

ㅡ.영적해석학의 부재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영적 현상'을 세심하게 이해하고, 그에 대해 사고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심적 표상'을 형성해주는 '영성교육'이란 거의 전무하다 싶이 하다. 내가 하고 있는 종교철학과 영성연구소의 일이 훗날 자유로운 세미나 속에서 일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순히 문제에 대한 답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영적 화두를 가지고 그 과제를 해결하게끔 이끄는 토론을 유발하는데 중점을 두는 세미나가 일어날 수 있다면 어떨까. 1. 영적 현상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유구조를 만들수 있는 가건물로서 '종교적 인간'을 이해하는 책들을 나누고. (예를들면,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성스러움의 의미, 성과 속, 마음의 혁신같은 책) 2. 사유훈련으로서는 '앎'과 '삶' 사이에 차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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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9. 10:58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종교적 경험에 대하여 “종교적인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마음 상태가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그의 책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인간의 본성에 숨겨진 ‘종교적 감정’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적인 것과의 만남에서 생긴 감정과 상태를 문제 삼는다. 이를테면, 우리가 소위 ‘신비체험’이라고 말하는 경험은 때로는 광기어린 형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상을 보는 자나 병적인 거룩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종교적 천재’들의 괴팍스러움, 정신이상적 기질, 병적 충동과 강제적 관념, 강박증과 망상처럼 여겨지는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은 학문적 세계에서 불가해한 영역으로서 ‘신비’로 마냥 치워두거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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