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4. 17:48

제1장. 교부시대 (약 100-451)

제 1장. 교부시대 (약 100-451) 1. 초기 기독교의 박해와 형성. 1세기 전 로마인들은 기독교가 유대교의 또 다른 분파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유대교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었으며 교회를 유대교의 분파로 생각했기 때문에 AD 50년을 전후한 초기 복음전도자들은 복음을 용이하게 전파할수 있었다. 그런데 1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완전히 역적되었다. AD 100년 즈음, 교회는 30년에 걸친 협박과 노골적인 폭력을 견뎌내야 했다. . . AD 64. 불타는 로마. 이 화재로 모마시의 70%가 파괴되었고, 네로 황제는 크리스천들에게 그 책임을 뒤집어 씌워 모질게 박해했다. AD 70. 예루살렘 성전 파괴. 유대인들이 봉기를 일으키자 로마 황제 베스파시안이 자신의 아들 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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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7:40

#. 마이클 레이든 <칼 바르트>(비아) 서평

한국교회를 떠도는 '칼 바르트'라는 유령 하나의 유령이 한국교회를 떠돌고 있다. 칼 바르트라는 유령이. 이 유령을 향해 누구는 찬사를 보내고, 또 다른 누구는 비난을 보낸다. 하지만 넘쳐 나는 건 찬사와 비난뿐 실제로 그를 향해 다가가기란, 그의 신학 사상을 살피기란 결코 쉽지 않다. 신뢰할 만한 자료를 찾아 그의 삶이 궁금하여 전기를 들추어 보자니 900페이지에 달한다. 방향을 돌려 그의 저작을 살펴보자니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교회 교의학>(대표작이라지만 완간이 되지도 않았다)부터 모차르트에 관한 저작까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몇몇 해설서가 있긴 하나 그마저도 이미 바르트의 저작들을 어느 정도 읽었음을 전제한 책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시작하기도 전에 의욕은 사라지고 바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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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7:02

#. 영원의 사랑이 시작되다.

창조의 이야기는 역사적 진리가 아니라 영원의 진리다. 영원이 현재와 만나는 이야기이자, 영원이 불씨가 되어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질서와 사랑의 이야기이다. 은 창세기 1~3장 사이의 기원의 원리와 노아 이야기를 통해 고통스러운 우리의 삶을 재료로 지금도 창조의 역사를 계속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하나님은 태초 이전, 창조 이전부터 계셨다. 창조는 충만한 존재가 사랑을 위해 자신을 쪼갬으로 일어났다. 하나님으로 꽉 차 있는 영원, 즉 ‘Todo’가 자신을 나눔으로써 무無, 즉 ‘나다nada’가 생겨났다. 하나님은 자기에게서 떨어져 나온 무를 붙잡고 새 창조를 위해 인내로 운행하신다. 우리 안에...는 이 Todo, 전부인 영원을 향한 큰 갈망, 즉 내가 떨어져 나온 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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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6:56

#. 새로운 전도가 온다.

새로운 전도란 무엇일까? 며칠 전 신문기사에 '새로운 전도'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인 즉,일산에 있는 모 기독교대안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매주 한번씩 1-3교시에 근처공원에 데리고 나가 어른들에게 전도를 시킨다는 것이었다. 기사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을 향해 용기있게 복음을 전하는 아이들을 보며,입 한번 열어보지 못한 어른들이 부끄러워 해야지 않겠느냐고 질책하며 끝이 난다. 그런데 무엇인가 불편하지 않은가. 만약 그 전도가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 선포되고, 기계적으로 암기한 답변을 풀어놓는 방식이었다면, 아이들은 그때 '전도'를 무엇이라고 생각했을지 우려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전도는 '인격'을 담아내는 소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른들이... 진정 부끄러워해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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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됨이 아닌 제자도

#. 하나됨이 아닌 제자도 공동체가 고독한 개인의 연약함을 해결하기 위해 소속감을 강화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을 때 그 공동체는 전체주의에 빠지게 된다.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됨'이 아니다.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주위로 불러 모은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는 그 길에 관심을 쏟는다. 또 우리로 하여금 진실한 삶을 살게 해주는 참된 이야기에 비추어서 우리의 욕망과 필요를 가다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우리가 하나되어 그 이야기대로 살 때 우리의 하나됨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예수께 충성하고자 애쓰는 중에 생겨나는 부산물일 뿐이다. ㅡ. 스탠리하우어스.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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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3. 00:00

16년 3월, 종교철학과 입학

연세대학교 대학원 종교철학과(Th.m)에 입학했다. 대학교를 졸업한지 6년만의 일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는 11년만의 일이다. 새삼스럽게 수를 셈하는 이유는 내게 있어 '학업'은 늘 내가 예기치 않는 순간과 맞물려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이후에도, 대학 졸업이후에도 내가 계속 공부할 수 있을거라고 쉽사리 생각진 못했었던 것 같다. 혹자는 대학원까지 온 마당에 이게 무슨 궤변이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주는 친한 지인 몇몇이 있으니 혼자만의 독백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일까. 교문에 들어서며 삶에 대해 묻는 방식이 조금 달려졌음을 느꼈다. 학부시절 '자네 그 길을 가려나' 라는 질문을 두려워하며 남몰래 물었던 '주님, 제 길은 도대체 어떤 길입니까?' 라는 물음은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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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2. 23:54

#. 시간의 향기, 향기를 잃어버린 시간.

"오늘날 필요한 것은 다른 시간, 즉 일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시간을 생성하는 시간 혁명이다. 시간에 향기를 되돌려주는 시간 혁명이 필요하다." 요즘 한병철은 라는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이유는 모더니티(근대)에서 포스트모더니티(후근대)로의 이행과정을 세계사적 서술이 아닌 시간감각의 상실(향기를 잃어버린 시간)의 여정으로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신중심의 고중세, 인간중심의 근대, 그리고 탈중심의 현대를 '시간'의 입장에서 거리를 떼고 조망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일인 것임은 분명하다. 시대적 흐름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는 시간을 공유했고, 해석했고, 관계했다. 한병철은 이러한 시대사적 흐름을 '시간'이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하면서도, 동시에 기존의 통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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