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의 과제

+. 종교철학의 과제. 메모발췌

'종교철학의 과제'는 종교적 현상의 의미를 파악하고 규정하기 위해서, 먼저 이 현상을 그와 유사한 다른 현상들로부터 구별하고, 그것을 독자적 현상으로서 증명해야만 한다. 즉, 종교철학은 여러종교 형상들이 종교적 현상의 본질 구조로부터 어떻게 해서 생겨 나오는가, 그리고 어떤 본질적 계기들이 그것 안에서 발현되고 형태화되었으며, 거기에 또 어떤 본질적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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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현상은 단지 내적, 인격적 경함 안에서만이 아니라 외적, 역사적 경험 안에서도 우리와 마주친다. 따라서 시선을 안으로도 또 밖으로도 향하게 해야 한다. 안으로의 시선은 내밀성의 장점을 지닌다. 즉 우리는 종교의 가장 내면적인 거룩함 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밖으로의 시선은 객관성의 장점을 지닌다. 우리는 우리의 주관적 방식을 규범으로 간주하여 그것을 절대화하는 오류를 방지해야 한다. 따라서 내적 경험과 외적 경험은 상호를 보완하고 명료화한다.

다시말해, 자신의 종교적 경험으로부터 다른 사람의 종교적 정신 생활을 이해하는 것을 배우고, 그렇게 하여 종교의 고유한 특성을 볼 수 있는 눈을 예리하게 하고 나서, 명료해진 인식으로써 다시금 자기 자신의 종교 생활의 관찰로 돌아온다. 자신과 타인의 종교적 체험의 표현 형태의 파악과 이해, 그리고 해석에 있어서의 이러한 상호 촉진과정의 확대는 점점 더 강하게 그리고 점점더 내면적으로 형성해 나가도록 해주며, 이렇게 함으로서 종교적 생활의 역사적 전체 연관의 특별한 종교적 동기들이 가능한 한 순수하게 구명하도록 요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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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형이상학적 본질의 해명에는 현상학적 방법*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왜냐하면 여기에서는 사태의 직관이 중요한 것뿐 아니라 '비판적 음미'와 '논리적 정초'가 문제로 되기 때문이다.

*현상학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은 현상에 완전히 몰두해서 철학한다는 것, 시선을 끊임없이 현상에 둔다는 것, 일체의 개념, 명제, 이론을 현상학적 발견물에 즉응해서 형성하고 또 그에 즉응해서 언제나 다시금 음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철학은 종교적 근원 현상, 특별히 거룩함, 성스러운 것에 의해 규정된 삶과 체험, 만남을 다룬다.

ㅡ. J.헤센 , 종교철학의 체계적 이해, 종교철학의 과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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