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조직화와 '오직'의 그리스도

#. 자기조직화와 '오직'의 그리스도

 자기 조직화는 자기 틀의 생명을 형성해 낼 수 있는 장(틀)이다. 경계에 의해 나눠진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각각의 방식으로 수많은 생명체들을 품고 있듯, 장(틀)은 그 자체로 방향성과 운동력을 가지며, 개체들은 장 자체가 일으키는 힘 안에서 고유의 룰을 공유한다.

 마치 바다 하나가 개체들의 전체성을 담보하듯, 바다는 그 자체로 운동력을 가지며 개체들을 품고, 먹이며, 살린다. 바다의 생명을 생성하도록 하는 모든 것이 바다 하나의 장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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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큰 차원에서 보면 더 큰 흐름이 보인다. 새로운 개혁의 힘은 언제나 어떤 위대함을 공유한 사람들의 운동성에 의해 일어났다. 장 자체가 일으키는 힘에 의해 각각의 사람들은 생명을 낳을 수 있는 고유의 룰을 공유하였고, 전체에 포함된 사람들의 모든 운동은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뀌어 놓았다. 사회 혁명가들이 그러했고, 종교개혁자들이 그러하였다. 더 큰 차원이 작은 차원을 먹여 살리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바다라는 장 안에, 개혁이라는 장 안에 많은 생명과 운동성, 방향성이 연계되어 있듯이 예수를 믿음으로 생명의 장 안에 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삶의 방향과 결은 이제 성령이 임함으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심을 받는다. 영원으로부터 온 생명을 공유하는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한 개체이면서 전체를 담은 모든 것이다. 그 분은 근원에 이르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원천이자 근거로서의 하나님, 존재 자체로서의 하나님과 그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직’이란 수많은 숫자 중의 하나인 배타성이 아니다. 보이는 모든 것은 그 ‘하나’ 안에 ‘초월적 차원의 전체성’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오직 하나이면서 모든 것’인 그리스도를 우리의 삶과 희망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영원과 연결된 사랑의 세계 안으로 초대를 받은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오직 말씀으로, 오직 은총으로’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로는 모든 인간적인 것, 피조적인 것, 수행과 율법, 인간의 필요와 욕망, 종교제도와 권위를 넘어 존재하는 초월적 하나님의 자유와 그에 이르는 인간의 믿음에 대한 증언이다.)
 

- 영적여정으로 성서읽기, 부분 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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