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주와 대우주

자신이라는 무한한 신비를 받아들이기 위한 신앙과 하느님이라는 무한한 신비를 받아들이기 위한 신앙은 결국 같은 신앙행위입니다. 이 두 신비를 받아들이는 것-나는 누구이며, 하나님은 누구인가-이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ㅡ.리처드 로어, 내 안에 접힌 날개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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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바르트.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노니 '복음'은 다른 진리들 곁에 있는 또 하나의 진리가 아니다. 오히려 복음은 모든 진리를 의문시한다. 복음은 문짝들이 아니라 그것들의 무게를 지탱하는 추축이다. 복음을 이해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건 싸움, 사활이 걸린 싸움에 들어섬으로써 다른 모든 싸움에서 해방된다. 변증론, 곧 복음의 승리를 위한 염려란 있을 수도 없다. 복음은 주어진 모든 것의 지양이며, 새로운 토대의 설정으로서, 세상을 극복하는 승리다. 복음은 누가 그것을 대변하거나 실어 나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복음이 그것을 듣고 선포하는 사람을 대변하고 그들을 운반한다. ㅡ. 칼 바르트, 로마서 강해 2판,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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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이야기

ㅡ. 성경과 이야기. 성경의 권위는 한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된다. 그 공동체는 자신의 삶이 이스라엘의 부르심과 예수님의 삶을 통하여 그의 창조 세계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기억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아는 공동체이다. 동시에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권위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안에서 그들이 진리를 알게 된 그 전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덕적 문제와 관련하여 성경을 바라보는데, 성경은 그들의 공동적, 개인적 삶의 지속적인 안내자인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기억하도록 그들을 돕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ㅡ. 스탠리하우어워스. Community of Character, 53, 66 저자는 설화(이야기)의 특징에 주목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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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는 기도의 적

추상화는 기도의 적이다. 아름다운 개념들은 기도의 적이다. 세련된 사고는 기도의 적이다. 바위에 발가락이 부딪히고, 폭풍우에 흠뻑젖고, 원수에게서 뺨을 맞을 때 진정한 기도가 시작된다. ㅡ.유진피터슨,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 (서울: IVP, 2021),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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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의미

#. 마커스 보그가 톰 라이트에게. 우리의 근본적 차이는 ‘범주들에 대한 이해차이’다. 우리 모두는 예수가 철저히 유대적인물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그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에서 각자 서로 다른 전략을 따른다. 즉, 톰 라이트는 당신의 언어 용법을 중요시하는 범주(그 문화 자체로부터 찾자!)를 사용하지만, 나는 당시의 언어용법를 중요시하지 않는 범주(그 문화 외부로부터 보자!)를 사용한다. 그러나 내게 있어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성서나 복음서 혹은 예수에 관한 기독교의 가르침을 ‘믿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독교 전통이라는 전체 렌즈를 통해 보게 되는 그분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의 문제다. 모든 옳은 것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망나니로 남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렌즈를 ‘믿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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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은 시간과 영원이 서로 접촉하는 '양의성'이다. 그리고 양의성과 더불어서 '시간성의 개념'이 정립되는 바, 이 시간성(순간)을 통해서 '시간'은 끊임없이 영원과 교차하며, '영원'은 끊임없이 시간에 스며든다. ㅡ.키에르케고어, 불안의 개념,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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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주일(안식일)은 시간을 모독하는 서두룸에 대한 방어다. 우리가 안식일을 기억하고, 그날 쉴 때 비로소 창조 그 자체의 내적리듬에 들어가게 되고, 하나님의 일 안에서 제대로된 방향을 잡을수 있게 된다. ㅡ. 유진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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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됨

교회란 하나님의 이야기에 충실한 존재가 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공간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교회의 정치적 의의가 담겨져 있다. ㅡ.스탠리 하우어워스. 교회됨.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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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과 소명

ㅡ. 정체성과 소명. 모새골 공동체. 메모. 1. 우리는 평생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그 신비 속으로 깊이 자라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생의 여정에서 '자기 소명'을 찾는 동시에 '사랑받는 사람'임을 깨달아 가야 합니다. 2.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잘한 일이 있고 자랑거리가 있을 때만 당당해집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는 사람은 자신의 곤궁과 필요까지도 거리낌없이 내보입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늘 자기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자기를 증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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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기도는 갈수록 내가 하는 행위가 아니라, 내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기도로 바뀝니다. 이처럼 자기를 벗는 일을 계속할 경우, 하느님을 향하는 내적인 진보는 새로운 평안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죄를 더 깊이 인식하게 해줍니다. ... 자만과 위세, 자기중심적인 면모가 무너지고, 의식과 무의식, 빛과 어둠, 머리와 가슴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면, ...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곧 사랑받고 있는 죄인으로 보게 됩니다. " - 케네스 리치 (성공회 사제) 『Experiencing God: Theology as Spirituality』 ((청림출판, 2011)으로 역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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