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그리스도 교회는 예수그리스도가 성령을 통하여 말씀과 성례전 속에서 주님으로서 현재화되어 행동하시는 형제들의 공동체이다. ㅡ. 바르멘선언 제 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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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주와 대우주

자신이라는 무한한 신비를 받아들이기 위한 신앙과 하느님이라는 무한한 신비를 받아들이기 위한 신앙은 결국 같은 신앙행위입니다. 이 두 신비를 받아들이는 것-나는 누구이며, 하나님은 누구인가-이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ㅡ.리처드 로어, 내 안에 접힌 날개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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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기만 하면 천국가는거 아니였어?

#. 믿기만 하면 천국가는거 아니였어? 2003년 12월 22일, 승합차 운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커다란 물체를 한강 다리 아래로 내던졌다. 잠시 뒤 또 하나의 물체를 강에 던졌다. 처음에는 확실치 않았지만 두번째는 분명 사람을 던지는 것 같았다... 사건의 결과, 놀랍게도 그 사람(이씨)은 승합차 운전자의 두 자녀였다.. 이씨는 현장검증을 할때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기자 :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이씨 : 괴롭습니다. 살방법이 없어 그랬습니다.. 기자 : 왜 같이 안 죽었나요? 이씨 : 기독교인이라 자살은 못했습니다. 기자 : 기독교인이 죽이는것은 괜찮습니까? 이씨 : 죄(살인)는 씻을수 있습니다. 자살은 씻을수 없습니다. 기자 : 뭐, 뭐라구요..? 이씨의 논리는 무엇인가.. 회개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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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바르트.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노니 '복음'은 다른 진리들 곁에 있는 또 하나의 진리가 아니다. 오히려 복음은 모든 진리를 의문시한다. 복음은 문짝들이 아니라 그것들의 무게를 지탱하는 추축이다. 복음을 이해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건 싸움, 사활이 걸린 싸움에 들어섬으로써 다른 모든 싸움에서 해방된다. 변증론, 곧 복음의 승리를 위한 염려란 있을 수도 없다. 복음은 주어진 모든 것의 지양이며, 새로운 토대의 설정으로서, 세상을 극복하는 승리다. 복음은 누가 그것을 대변하거나 실어 나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복음이 그것을 듣고 선포하는 사람을 대변하고 그들을 운반한다. ㅡ. 칼 바르트, 로마서 강해 2판,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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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이야기

ㅡ. 성경과 이야기. 성경의 권위는 한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된다. 그 공동체는 자신의 삶이 이스라엘의 부르심과 예수님의 삶을 통하여 그의 창조 세계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기억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아는 공동체이다. 동시에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권위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안에서 그들이 진리를 알게 된 그 전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덕적 문제와 관련하여 성경을 바라보는데, 성경은 그들의 공동적, 개인적 삶의 지속적인 안내자인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기억하도록 그들을 돕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ㅡ. 스탠리하우어워스. Community of Character, 53, 66 저자는 설화(이야기)의 특징에 주목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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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쉬히테와 틈

ㅡ. 게쉬히테와 틈 독일어는 '역사'를 두 개의 단어로 표기합니다. 히스토리와 게쉬히테. 먼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라는 영어 단어 'history'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히스토리아(historia)'에서 왔다. 어원의 의미하는 바는 '조사', '탐구'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에, 역사는 한마디로 '탐구에서 얻어진 지식'을 의미했다. 반면에 게쉬히테(Geschichite)라는 말은 '발생한다', '일어난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 '게쉐헨(geschehen)'에서 유래한 말로 '그 같은 일이나 사건에 관한 지식과 설명'을 의미한다. 그런데 게쉬히테(Geschichite)로 인한 구분은 역사의 의미를 단순하고 인과적 이해방식이 아닌 철학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 영역으로 승화시킨다. 정리하자면, 과거의 발생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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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는 기도의 적

추상화는 기도의 적이다. 아름다운 개념들은 기도의 적이다. 세련된 사고는 기도의 적이다. 바위에 발가락이 부딪히고, 폭풍우에 흠뻑젖고, 원수에게서 뺨을 맞을 때 진정한 기도가 시작된다. ㅡ.유진피터슨,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 (서울: IVP, 2021),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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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의미

#. 마커스 보그가 톰 라이트에게. 우리의 근본적 차이는 ‘범주들에 대한 이해차이’다. 우리 모두는 예수가 철저히 유대적인물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그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에서 각자 서로 다른 전략을 따른다. 즉, 톰 라이트는 당신의 언어 용법을 중요시하는 범주(그 문화 자체로부터 찾자!)를 사용하지만, 나는 당시의 언어용법를 중요시하지 않는 범주(그 문화 외부로부터 보자!)를 사용한다. 그러나 내게 있어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성서나 복음서 혹은 예수에 관한 기독교의 가르침을 ‘믿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독교 전통이라는 전체 렌즈를 통해 보게 되는 그분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의 문제다. 모든 옳은 것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망나니로 남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렌즈를 ‘믿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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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 16:42

주체는 죽었는가

#. 어떤 창피. 우연찮게 읽고 적지 않게 놀랐다. 나는 왜 이 책에 감탄했던 걸까, 그렇다고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려 이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이건 내게 있어 창피하고 내밀한 자조에 불과하다. 다만 이 책으로 인해 내가 이제껏 무슨 고민을 했는지 드러났다는 것이 다소 충격이여서 그저 '감탄'이라 일컬어야 마땅하다 생각했을 따름이다. 그동안 내게 있어 인간의 '주체성'이해는 근-현대를 걸쳐 마치 이카루스처럼 그 주체성이 그 정점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가, 그 정점에 이르러 사정없이 곤두박질 친 역사로 그 그림이 정돈되곤 했다. 즉, 데카르트로 상징되는 근대 인간의 주체성이해는 독일관념론(피히테, 셸링, 헤겔)을 거쳐 주체의 절대화 과정을 겪어 정점에 이르렀다가, 독일관념론 이후 하나의 덩어리로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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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은 시간과 영원이 서로 접촉하는 '양의성'이다. 그리고 양의성과 더불어서 '시간성의 개념'이 정립되는 바, 이 시간성(순간)을 통해서 '시간'은 끊임없이 영원과 교차하며, '영원'은 끊임없이 시간에 스며든다. ㅡ.키에르케고어, 불안의 개념,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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