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시선

그리스도인에게 '보이지 않는 길'은 '믿음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보이는 길'을 '선명한 시선'으로 '믿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의지하며 가고 또 섯듯, 무지와 망각의 구름이 우리삶을 뒤덮을 때 우리는 잊지말아야 한다. 그것이 단순히 두려움을 믿음으로 내어쫒으라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되는 실상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잠재성을 품고 실상의 세계앞에 시선을 둘때, 혼돈은 무질서가 아니라 창조의 원재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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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사랑

영적인 사랑은 '형제'에게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리스도'께 형제이야기를 더 많이하게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언제나 그리스도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이다. ㅡ.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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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주일(안식일)은 시간을 모독하는 서두룸에 대한 방어다. 우리가 안식일을 기억하고, 그날 쉴 때 비로소 창조 그 자체의 내적리듬에 들어가게 되고, 하나님의 일 안에서 제대로된 방향을 잡을수 있게 된다. ㅡ. 유진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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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9. 20:30

참사람의 회복

#. 포이어바흐의 투사를 넘어, 참-사람의 회복 추구하기. '종교적 인간'의 신앙성찰에 대해 기말소논문을 준비하다가 월터윙크의 이라는 책을 만났다. 그의 주장은 예수가 스스로 말한 "사람의 아들"이란 표현을 단순히 예수만의 칭호가 아니라 참-사람의 궁극적 원형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예수의 이야기가 특정종교(기독교)가 아니라 '참-사람'을 향한 종교성을 가진 인류 모두에게 해당하며, 그것을 향해 말을 걸어오는 것이라고 봐야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래서 기말을 잠시 놓고, 그의 책을 끝내 내려놓지 못한 해본적없는 과오를 범하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포이어바흐의 '투사'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다. 먼저 저자는 포이어바흐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긍정한다.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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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나는 '나 '자신에게서 나와 나와 다른 것과 관련하여 재배치되게 된다. 그때의 '나'는 또 다른 '나'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진정한 '나'에 가깝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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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됨

교회란 하나님의 이야기에 충실한 존재가 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공간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교회의 정치적 의의가 담겨져 있다. ㅡ.스탠리 하우어워스. 교회됨.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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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6. 23:59

개신교의 본질

우연찮은 계기로 읽게 되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빨려들어가듯 재미있게 읽었다. 너무 얄팍하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깊이는 있되 교양의 선에서 잘 끊어주며 쓰여진 이책은 마치 예의를 갖춰 잘 차려진 식탁위에서 음식을 대접받은 느낌마저 들었다.(물론 맛도 좋았다. 오 그렇군! 내용적 본질에 대한 감탄과 함께!)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과연 그런가? 정말 가톨릭의 매력과 한계가 이 서술 그대로인가? 개신교의 본질이라는 그 어떤 인간적인 도움이나 제도, 매개없이 양심을 일깨우고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태어나게 하는 그 일을 우리가 하고 있는게 맞나? 우리의 문화는 그러한가? 목회자를 의존하는 한국개신교는 제사장직의 몰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목회자는 스스로의 직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아니 어쩌면 더 급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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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과 소명

ㅡ. 정체성과 소명. 모새골 공동체. 메모. 1. 우리는 평생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그 신비 속으로 깊이 자라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생의 여정에서 '자기 소명'을 찾는 동시에 '사랑받는 사람'임을 깨달아 가야 합니다. 2.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잘한 일이 있고 자랑거리가 있을 때만 당당해집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는 사람은 자신의 곤궁과 필요까지도 거리낌없이 내보입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늘 자기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자기를 증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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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15. 07:16

아, 우리 안에 예수가 없다.

우리는 예수를 '거래가치'와 '사용가치'로 사용하느라 그분 자체가 주고자 하는 '마음'에는 도무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분의 사랑은 종종 우리에겐 위험하게 여겨지므로 거절아닌 거절을 통해 만남은 끊임없이 유보되기 일쑤다. 하지만 동시에 그분도 포기할 수 없으시기에. 끊임없이 고통 당하시는 것을 멈추지 아니하신다. 하나의 사랑에 다른 시선, 이건 나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이야기이게 슬프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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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신학

철학은 신학을 표현하는 외형적 방식이다. 신학은 인간의 지혜를 통해 표현되기 때문이다. 신학의 대상인 신은 인간의 지혜라는 통로에 의해서 적절히 표현되어진다. 인간의 지혜란 제한적인 요소와 상상적인 요소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제한적인 요소란 인간의 지혜가 무한하지 않고 한정적이라는 것이고, 상상적인 요소란 신과 같은 어떤 실재나 대상을 문화적인 요소와 창의적인 요소로 표현하는 것이다. 구약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삶의 자리'라고 하여 우리의 구체적인 삶과 문화가 구체적인 신을 이해하게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인간의 지혜가 결국 신의 실재를 제한하면서 동시에 문화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다른 형식의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 신은 항상 인간의 지혜와는 다른 그 무엇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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